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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02:11
故 조민기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배우 조민기가 9일 광진구에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생전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조민기는 최근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일체 말을 아꼈다. 조민기는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이렇다할 말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본지 기자와 몇 차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중에 “이미 죽음의 턱밑에 와 있다”는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폭로는 ‘미투(#Me Too)’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조민기는 지난 2010년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뒤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들을 향한 성추행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학생들을 노래방과 오피스텔 등으로 불러냈다는 주장 역시 있었다. 또한 제자뿐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간 미수 사실까지 폭로되고 문자메시지까지 공개되는 등 큰 파문을 낳았다.
故조민기 생전 문자 내용 일부 조민기는 서울 광진구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부인이 발견,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조씨의 주민등록상 주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민기는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충북경찰서에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조민기는 “명백한 루머”라는 입장이었으나 이어진 폭로들로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박현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