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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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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회사 분부쿠(分福)에 소속돼 조연출을 맡았던 가와와다 에마의 상업 장편 데뷔작.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현에 사는 17세 쿠르드인 소녀 사랴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이주하여 다른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청춘을 보내왔다. 하지만 가족의 난민 신청이 인정받지 못하고, 아버지가 입국관리국 수용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난민 인정 숫자가 매우 적은 일본 사회에 사는 쿠르 드인들이 직면한 가혹한 현실을 그린 작품이지만, 가와와다 감독은 곳곳에 유머러스하고 생기 넘치는 묘사를 넣으며 주인공 가족의 미래에 행복이 찾아오기를 비는 듯한 톤으로 영화 전체를 마무리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촬영감독인 시노미야 히데토시에 의한 섬세한 광선 설계를 볼 수 있는 촬영도 훌륭하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데루오카 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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